2014 발명영재학급 수료 소감문(신희찬)

2014 발명영재학급을 수료하며

30719  신희찬

우리의 머리 속에는 우리가 스스로 안다고 자각하지 못하는 것들이 들어 있다. 이것을 끄집어 낸 것이 아이디어이고, 아이디어를 최초로 현실화하는 행위가 발명이다. 그러므로 무언가를 몇 분, 아니 몇 시간이든 생각할 수 있는, 다른 말로 멍을 잘 때리는 사람은 발명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내가 그랬다. 그래서 발명에 관심을 갖게 되어 발명 영재학급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곳에서는 특허검색 방법, 독창적인 생각하기, 3D 모델링 등 발명에 도움되는 활동 뿐만 아니라 액체질소 실험, 뇌파 측정하기 등의 흥미로운 과학실험도 했다. 또한 창의적 발상 활동으로 골드버그 만들기, 골판지로 의자만들기 등의 수업도 하였다. 하지만 나는 발명 영재학급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활동은 창의적 산출물 대회라고 생각한다. 산출물 대회에서는 각자 발명품을 만들어 시연하며 발표하고 심사위원들과 대회 참가자들이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한다. 이 대회에서는 근사한 발명품을 만들기 위해 1학년 때부터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던 ‘자동변속 기어’를 제작하기로 했다. 이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설계를 여러 번 바꾼 후에야 발명이 만만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용적인 발명품의 설계도를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니 뿌듯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발명은 ‘만만하지 않은 것’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발명품의 설계도가 있었음에도 매우 복잡한 구조의 발명품을 만드는 것은 힘들었다. 베어링을 제외한 부품은 모두 직접 제작해야 했다. 작품을 다 만들었을 때에도 작품은 완전한 기능을 작동하지 못했지만 시연하며 발표하는 데에는 충분했다.

이러한 활동들을 끝으로 산출물 대회를 잘 마치고 발명 영재학급 과정도 수료하게 되었다. 하지만 ‘자동변속 기어’의 완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는 접지 않았다. 발명 영재학급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지니고 있었지만 그것을 직접 만들겠다는 목표를 잡지 않았었다. 발명 영재학급은 나에게 있어 아이디어를 꺼내는 것 뿐만 아니라 그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또한 막연한 생각을 현실화하는 과정을 배우고 실습함으로써 구상한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방법을 깨치게 되었다. 발명영재학급 활동은 학업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내 인생에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자 독창적인 과정이었다고 자부한다. 발명 영재학급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발명은 내 인생에서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2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