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실습 소감문(2018-1학기)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교육 김OO

2018년도 봄 학기를 시작하면서부터 곧 있을 교생실습생각에 설렜었던 것 같다. 그렇게 붕 뜬 기분으로 새 학기를 맞이했다. 고대하던 교생실습이 다가오자 괜한 걱정이 들기도 했다.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던 것이 생각난다. 김기현 선생님께서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신 덕분에 어느 정도 앞으로의 생활을 그려볼 수 있었다. 다만 나의 전공이 비교과인 상담교육이다 보니 전공과 관련해서는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또 어떤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을지 등은 여전히 의문이었다.

첫 실습일인 3월 26일, 1학년 4반 아이들을 처음으로 만난 것이 기억난다. 많이 어색하고,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나의 이야기에 열심히 호응해주는 아이들을 보면서 긴장이 조금씩 풀렸던 것 같다. 조·종례, 쉬는 시간, 그리고 점심시간에 반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해질 수 있었다. 상담전공이라서 담임을 맡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환일고등학교에서 담임을 맡게 되어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추억을 많이 얻어가는 것 같다. 1학년 4반의 담임선생님이신 탁우빈 선생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에 학급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실습시간 동안 반 아이들과 개별 상담을 하면서 속마음을 알 수 있었고, 보다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점도 정말 좋았다. 학급 단체로 있을 때에는 다들 장난꾸러기같이 보였지만, 한명씩 개별적으로 만났을 때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고등학교 1학년이라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어른스럽고 속 깊은 아이들이 참 많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리고 일대 일 관계를 잘 맺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다시금 느꼈다.

이번 교생실습을 통해서 상담실 업무를 다양하게 접하게 되어 의미있었다. 이화평 선생님께서 상세하게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어떻게 준비를 하면 좋을 지까지 안내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개별 상담 실시, 심리검사 실시, 대안교실 참여, 생명존중수업 진행, 그리고 정서행동특성검사 보조 등의 업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개별 상담을 하면서 앞으로 현장에 나갔을 때에 내가 어떻게 학교 상담을 해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되어 좋았던 것 같다. 또한 대안교실에 참여하면서 아이들이 바리스타 그리고 목공예 교실에 열심히 집중해서 참여하는 것을 보며 뿌듯한 마음을 느낄 수도 있었다. 친구처럼 아이들을 잘 이해해주시는 상담 선생님을 보며, 정말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각 부서의 업무 연수를 통해서 학교의 제반 업무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만일 담임 업무와 상담실 업무만을 했다면 알지 못했을 넓고 다양한 분야의 정보들을 들을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선생님들께서 진솔하게 학교에 대해 설명해주셔서 더욱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본다. 또한 석시 지도와 야자 감독의 기회가 있어서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교생실습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 환일고등학교에서 4주간 교생실습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밝고, 착한 1학년 4반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잊지 못할 추억을 얻어 가는 것 같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좋은 상담교사가 되고 싶은 나의 꿈이 더욱 선명해졌다. 환일고등학교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 나중의 교직생활에의 자양분으로 삼고자 한다. 신경써주신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다.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음에 너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