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명사특강 '작은 음악회'

20304 김경일

오늘 명사특강으로 우리 학교를 졸업하시고 연세대 성악과를 나와서 지금은 위스칸신 대학에서 교수직을 맡고 계시는 박종원 교수님이 오셨다. 박종원 교수님은 다른 두 분의 교수님과 중창단과 함께 방문해 주셨다. 그 분들이 즐거운 공연을 해 주셨는데 첫 곡으로 Esto Les Digo가 흘러나왔다. 굉장히 잔잔하며 섬세하고 부드러운 화음이 특징인 이 노래는 성경 말씀을 가사로 한 곡이라 한다. 그 다음으로는 Exsultate Ju곡이 나왔는데 여호와를 즐거워하고 찬양하라는 가사처럼 흥겹고 강렬한 노래였다. 그리고 피아노 연주가 그 다음 순서였는데 우리가 평소에 잘 아는 곡이라 경쾌했다. 사실 가장 감동적인 순서는 색소폰 연주였는데 색소폰의 소리가 그렇게 감미로운 소리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또한 사이사이에 선배님들의 독창 순서도 있어서 같은 학교 학생으로 자랑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부른 합창곡은 두 곡이었는데 정말 즐겁고 인상적인 합창이었다. Tshotsholoza와 How Can I Keep from Singing 이었는데 Tshotsholoza는 남아프리카의 전통적인 노래라 한다. Tshotsholoza는 남아프리카에서 오는 기차가 도착하기전에 피하자는 가사의 내용을 갖고 있는데 노랫말 처럼 빠르고 경쾌한 느낌의 곡이었다. 이 순서로 더욱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낸 것 같다. 중창단이 19명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웅장한 느낌이었고 더군다나 서로 하나되는 하모니를 통해 정말 수많은 노력을 하였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앙코르 곡으로 불린 노래는 비틀즈 노래인데 아카펠라로 색다르게 불러서 깜짝 놀랐다. 기타와 드럼, 피아노 하나 없이 오직 인간의 목소리만으로 화음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다른 어떤 악기보다도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다.

오늘 이러한 음악회를 기획하시고 멀리서 방문해 주셔서 좋은 시간을 갖게 하신 선배님 박종원교수님께 정말 감사를 드리고 싶다. 환일 고등학교를 널리 세계에 알려 주시고 환일의 위상을 높여 주셔서 너무 자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