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음악회'지만 작지 않은 음악회

10403 김규엽

오늘 박종원 교수님과 Dr. David Milne교수님, Dr. Ivan Konev교수님이 작은 음악회를 위해 우리 학교를 방문해 주셨다. 박종원 교수님은 1977년 환일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성악과를 나오신 우리들의 선배님이시다. 처음에는 작은 음악회가 우리들끼리 조촐하게 할 줄 알았었는데 이렇게 성공하신 선배님께서 오시고 외국의 위스칸신대학의 교수님들과 중창단 까지 오셔서 너무 놀랐다. 정말 환일고선생님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놀랍고 감사했다.

순서는 크게 합창, 피아노 솔로, 피아노, 색소폰연주, 합창 순서로 진행되었다. 또한 중간 중간에 우리 학교 선배님들 2분의 독창이 있었다. 처음 합창곡은 세 곡이었는데 세 곡 모두 신비로웠고 차분한 느낌이었다. 만약 가사의 의미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면 감상에 좋은 영향을 끼쳤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약간 아쉬웠다.

피아노 솔로 곡은 정열적이고 상쾌한 곡이었다. 상당한 기교가 느껴지는 좋은 곡이었다. 피아노와 색소폰으로 밀양아리랑을 연주하였을때는 퓨전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곡이었다.

색소폰 연주는 포크송 흥겨운 느낌이 물씬 풍겼다. 마지막 합창곡은 Tshotsholoza과 How Can I Keep from Singing (어찌 찬양 안 할까?)였다. Tshotsholoza는 “자, 앞으로 나갑시다! 어서 저 산으로 피합시다! 남아프리카에서 오는 기차가 도착하기 전에, 얼른 피하십시다.”의 내용으로 이루어진 곡이었다. 웅장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How Can I Keep from Singing (어찌 찬양 안 할까?)는 “나 위하여 십자가의 중한 고통 받으사, 대신 죽은 주 예수의 사랑하신 은혜여 보배로운 피를 흘려 영영 죽을 죄에서 구속함을 얻은 우리, 어찌 찬양 안 할까?”의 내용의 노래였다. 두 곡 다 좋았지만 Tshotsholoza라는 남아프리카 곡이 가장 인상깊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서 내 음악적 소양을 기르고 바쁜 일상 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편안히 휴식하는 귀중한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