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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교육실습 소감문(김○○)

Author
김춘근
Date
2021-06-01 20:40
Views
894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김○○

어색한 구두를 신고 빳빳하게 다림질된 정장을 입고 출근한 첫날의 기억이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는데, 어느새 4주 차가 되어 교육 실습 소감문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사범대학에 진학하였지만,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교사의 길을 고민하던 시기에 교육 실습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는 행동과 말 하나하나가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하루하루를 보냈으나, 실제로 그리하기에는 많이 부족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 것 같습니다.

처음 1학년 4반에 들어가 인사를 할 때는 어찌나 긴장을 했던지 어떤 말을 했는지, 어떤 표정이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분명 내가 학생일 때 교생선생님은 무척이나 어른스러워 보였고 그 존재가 매우 크게 느껴졌었는데 나는 아직 너무 어리고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어울릴 만큼 성숙하지 못한 것 같아 걱정을 하였습니다. 첫 주에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몰라 걱정을 하며 먼저 다가가지 못했었는데, 그렇게 멋쩍게 서 있는 제게 말을 걸어주는 친구들 덕분에 오히려 제가 학생들의 도움으로 학교에 적응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낯설기만 한 공간에서 저를 생각해주는 환일고 학생들을 보며 저보다 어른스럽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주차부터는 등교지도와 선생님들의 수업참관, 수업지도안 작성으로 바쁜 하루를 보낸 것 같습니다. 저는 선생님들의 지도 업무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한 주차의 수업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고 느꼈는데, 실제 선생님들께서는 이보다 더 많은 업무를 감당하신다는 것을 알고 교사의 길이 쉽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학생들의 밝은 인사 하나와 살갑게 걸어주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많이 부족하지만 한 시간이라도 아이들에게 즐겁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업을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수업 준비를 더 열심히 하였던 것 같습니다. 수업 준비를 하며 환일고 사회과 선생님들의 수업을 참관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는데, 이를 보며 나도 아이들에게 재미있으면서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수업을 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주차에는 코로나 상황으로 온라인으로 수업실연을 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나름 일주일 동안 많은 고민을 하고 교과 담당 선생님의 조언을 얻어 준비를 했던 수업이었는데, 온라인 수업에 익숙하지 않아 학생들과 많이 소통하지 못하고 수업을 마무리하게 된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나의 배움이 많이 부족하구나를 느낌과 동시에, 환일고 선생님들의 수업을 보며 더 많이 배우고 싶다는 자극을 얻게 되는 한 달이었습니다.

제가 저희 반 학생에게 어떤 선생님이 가장 좋으냐고 물었을 때, “저는 담임선생님이 가장 좋죠!”라고 고민도 하지 않고 말하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나중에 선생님이 된다면, 이렇게 학급 학생들이 좋아하고, 신뢰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대답이기도 했습니다. 조례와 종례를 참관하면서도,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의 말을 잘 따르면서 신뢰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직접 조례, 종례를 하게 될 때에는 이런 담임 선생님께 폐가 되지 않도록 더 신경쓰게 된 것 같습니다.

원래 교생실습이란 것이 친해질만하면 끝난다더니 정말로 그 말이 맞는 듯합니다. 되돌아보면 보람찬 일도 있었지만 첫 번째로 수업을 했던 반에게 준비가 미흡하여 제대로 수업을 해주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학생들과의 관계에서도 한마디라도 더 말 걸어주고 조금 더 신경 써줄걸 하는 후회도 됩니다. 하지만 일생에 단 한 번뿐일 이 값진 경험이 앞으로 사회생활을 해 나감에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될 것이고,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도 교생 실습을 4주간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환일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부족한 교육실습생을 담당해주신 김춘근 선생님, 저의 담당 교사분이셨던 김지훈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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