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입시 판도에는 ‘수학을 못하면 대학을 못가지만, 수학만 잘해도 대학 간다’는 말이 있다. 내가 수학과 강연을 듣기로 결정한 계기가 그것이다. 그만큼 수학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사실 강연을 듣기 전에 기대한내용은 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지만, 이번 강연을 통해 더 유용한 지식을 알고 가는 것 같다. 그동안 ‘수학과’라고 하면 ‘수학 교사의 발판이 되는 곳’‘이공계 학과 중에 취업률이 높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강연 내용에 의하면 수학과를 졸업해서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상경계열, IT계열, BT계열, 교육계열 등이 있다. 워낙 수학과에 대한 시각이 편협하고 부정적이었던 나에게는 꽤나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조금 더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그동안의 인식과는 달리 수학과의 교육계열 진학이 어렵고 취업의 주축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뿐만 아니라 수와 집합의 연산구조를 연구하는 대수학분야, 평면·입체도형을 연구하는 기하학 분야, 수의 성질을 좌표평면에 나타내어 해석하는 해석학, Data를 이용하여 미지의 값을 추정, 자료들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는 통계학 분야 등 한양대학교 수학과의 다양한 커리큘럼과 학습 내용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동안 초·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배우거나 접할 수 있었던 수학은 단순히 공식을 대입하거나 그래프·함수의 특징을 배우는 등 평면적인 사고를 요하는 것이었다. 이번 강연은 그러한 편견을 깨 준 소중한 경험이었고, 앞으로 접하게 될 열린 수학 교육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부여해준 좋은 강연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 강연에서도 수학과 강연을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