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이번 전공설명회에서 내가 꽂히는 학과가 없었다. 이미 익히 듣고 있던 경영학만이 있을 뿐, 다른 학과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 이미 알던 경영학과 기계공학, 전자전기공학을 신청했다. 5교시 기계공학 6교시 경영학을 마치고 7교시 전자전기공학에 참석했다. 우리반에서 나말곤 수강한 사람이 없어서 걱정되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집중하게 만든 요인일지도 모른다. 사공이 많은 배는 산으로 간다고 전 시간 경영학에 아는 애들이 너무 많아 이야기 나누느라 집중을 못 한 반면에 이번 시간은 단어 하나하나 마다 집장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전기공학과도 헷갈린 부분이 있어 뭐가 뭔지 몰랐지만 점차 들으면서 전자전기공학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비록 일찍 끝났어도 짧은 시간 덕에 더 많은 것을 알고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2학년이 되면 물리Ⅰ을 배울텐데 거기서 배울만한 것은 미리 체감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어릴적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아 과학자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자라가면서 그 벽에 부딪히게 되고 나는 결국 그 꿈을 포기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다시 나의 가슴을 열고 그 세상에 발을 딛겠다. 이론만을 추구하는 과학자가 아닌 현실에서의 과학을 발견하고 연구하는 일상 과학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