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희망학과는 통계학과이다. 강풀작가의 ‘마녀’라는 작품이 있다. 통계학을 전공하는 주인공은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마다 위험에 빠지는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주인공은 그녀를 사랑하기 위해 사고가 나는 경우와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통계로 내고, 결국 그녀를 안전히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난 그 작품에서 통계학에 대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었고, 오늘, 전공설명회에서 수학과를 선택하게 되었다. 수학과는 자연계의 과목으로, 수학을 응용하는 학문이다. 다른 학문과 융합하기 적합한 과목이고 미래의 전망이 더 밝다. 남녀의 성비가 4:1인 것은 절망적인 일이지만, 남고를 나올 내가 아쉬워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수학과에 들어가면 공대생들이 1학년 때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일반물리, 미분적분과, 컴퓨터프로그래밍, 일반화학을 꼭 들어야 한다. 고등학교 수학의 연장이거나, 복습이라 하니 부담을 갖지 않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때 수학을 열심히 해야 된다. 또한 대학교의 많은 교재들이 원어, 즉 영어로 써 있어 영어 공부도 많이 해놔야 한다. 이과생이라서 영어를 많이 하지 않아도 될 줄 알았는데, 유감이다. 수학과는 크게 대수학, 기하학, 해석학, 통계학으로 나뉘는데, 내가 관심있는 통계학은 관측된 자료를 이용해 미지의 감을 측정하는 학문이다. 이미 있는 무언가를 조합해 미지의 무언가를 완성할 수 있다니, 실용적이고 매력적인 학문이다. 2학년 때 통계학원리, 전산통계를 배우고 3학년 때 수리통계학과 금융통계학을 배우는데 단순히 수학을 고찰하는 것을 넘어 실용적으로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누군가는 그냥 보고 넘길 것을 보고 무언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수학과는 수학선생님 아니면 진로가 불분명하다는 생각도 통계학의 진로에 대해 배우며, 경영, 금융이나 수리생물 관련 분야에서 단순 경영전공이나 생물전공보다 유리함을 알게 되었다. 통계학과가 꼭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