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 환일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관악산으로 등행 훈련을 다녀왔다.

나는 초등학교 때 집이 관악산 쪽 근처에 살아서 아빠와 자주 관악산에 가곤 하였는데 오랜만에 다시 학교에서 간다고 해서 기대되는 마음으로 관악산을 가게 되었다.

관악산 입구에 모든 학생들이 9시 30분에 모여 다 같이 출발하였다.

내가 어렸을 때 가본 기억으로는 관악산은 서울에서 꽤 높은 산이어서 등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은 예상했지만, 그동안 운동을 안 해서 그런지 다소 힘들게 등행하고 한 후 의자도 있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나왔는데 선생님들께서 여기서 50분 동안 밥 먹고 바로 내려간다 하시기에 생각보다 쉬는 시간이 짧아 조금 아쉬웠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김밥을 나눠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하여 목적지인 천주교 삼성산 성지에 들러 샤스탕 신부를 비롯한 프랑스 선교사 세 분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곳을 방문한 후 내려갔다. 이 곳이 이 세 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삼성산으로 불린다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뿌듯했다. 정통 산행은 아니었지만 꽤 오랜만에 가본 산이어서 어렸을 때 갔던 기억들이 나는 것 같았고 친구들과 장난도 치면서 내려와서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