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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봉학마루제 소감문(10502 국건)

Author
환일고
Date
2018-01-18 22:04
Views
821

봉학마루제 소감문

10502 국건

봉학마루제가 시작하는 아침부터 우리의 생각과 달리 많은 준비가 되어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지나가는 학교 행사라는 마음마저 있었는데 많은 분들에게는 아니였나 보다. 반성하는 마음도 잠시, 곧 학교 곳곳에 있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들 덕분에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많은 친구들의 잘 모르고 있던 노력들도 엿보였다. 다양한 동아리들은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오래전부터 공연들을 준비해온 친구들과 선생님들, 학교 곳곳을 수놓고 있는 조형물 대회의 결과물들, 열심히 만들고 연습한 모형항공기 대회 참가자들 모두가 그 날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주었다. 물론 음식들을 준비해주시고 심지어 나중에는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나누어주시기까지 하신 학부모님들도 잊을 수가 없다. 생각지도 못한 많은 분들의 헌신을 보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야자 안하는 날, 지나가는 학교 행사였던 것이 얼마나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져있나 생각했다. 그리고 이때까지 우리는 모르고 있었지만 분명히 학교생활에 있어서 항상 도움을 주셨을 많은 분들께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학교를 빛내는 일이자, 무척이자 즐거운 몇몇 일들에 내가 참여하지 못하여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건축가가 되고 싶은 나로써는 모형항공기대회도, 조형물 대회도 무척이나 고맙고 귀중한 행사였다. 그렇지만 조형물대회에 대해 충분한 관심을 쏟지 못한 탓인지, 만들고 싶은 조형물들 때문에 마음이 들뜬 탓인지, 신청할 때 조형물을 미리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몰라 참여하지 못했다. 심지어 모형항공기 대회마저 고무동력기를 미리 날려보려다 일종의 지붕같은 곳에 고무동력기가 올라갔다. 뛰어다니면서 방법을 찾고는 있었지만, 도저히 꺼낼 수 없어보이는 모습에 마음속으로는 많이 실망하고 자책하고 있었을 때 박종관 목사님께 신선한 충격과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불안해보이는 내 모습을 걱정하셨을까, 박종관 목사님께서는 먼저 나에게 연유를 묻고는 학교 뒷편에 기다란 막대들이 많다는 것을 말해 주셨다. 막대로 꺼내는 것도 실패하자 심지어는 직접 구두를 신고 올라가서 꺼내주시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예수님의 말씀을 남들에게 설파하고, 또 직접 행하는 진정한 기독교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감사함들과 아쉬움들, 즐거움들을 느낀 나는 그래서 다음 봉학마루제가 더욱 기대된다. 참여하지 못한 조형물대회나 체스대회 등 다양한 행사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고 싶고, 내가 느낀 이 감사함을 많은 분들에게 돌려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던 만큼 느낀 것도 많은 하루였다. 이러한 하루를 우리에게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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