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많은 사람들은 바쁜 사회생활로 인한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현대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되면서 여러 질환에 대한 완치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몸을 가장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CT, MRI 등의 의료영상 기술들도 함께 발달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CT는 진단시간을 절약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컴퓨터 단층촬영이라고 불리는 CT는 신체에 X선을 일정한 방향으로 쏘고, 이를 통과해 나온 X선의 강도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즉 X선이 신체를 통과하는 동안 X선의 강도가 얼마나 감쇠했는가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작업을 모든 방향으로 수행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하는 이유는 신체 내부의 밀도 분포를 알기 위함인데 신체 내부의 밀도 분포는 함수로 구할 수 있으며 그 함수를 영상으로 나타내면 CT 영상이 됩니다. 그런데 어떤 방향으로 측정한 X선 강도의 감쇠율은 그 방향에서 밀도함수의 적분에 해당됩니다. 이 사실이 적분을 그저 주어진 식에 적용하기만 하는 저에게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금년 2월 21일 목요일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의료수학센터 개소식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의료수학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을 텐데 앞으로의 의료수학에서 의료수학센터가 하게 될 역할은 무엇일지, 그리고 의료수학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