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을 디자인해준 특별한 시간

21109 김창수

5월 15일 스승의날 아침, 스승의 날 기념식 이후 나를 포함한 1학년, 2학년 학생들은 명사특강을 듣기 위해 대강당으로 향했다. 사실 패션에 관심이 없어서 기대를 안 했는데 이번 명사특강을 들은 이후 내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처음에 아주 유명하신 패션 디자이너분께서 오신다길래 평소 패션이나 옷에 전혀 관심조차 없었던 나는 처음부터 이번 명사특강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 이광희 패션 디자이너 님께서 강의를 시작하시고 직접 말씀하시기 보다는 준비하신 영상들 위주로 강의를 하셨는데 첫 번째 영상에서 패션쇼 영상이 나오자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있었다. 두 번째 영상부터는 나를 조금 놀라게 했고, 이 디자이너님께서 지금까지 해오신 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것은 바로 ‘봉사’ 때문이었다.

이광희 디자이너님은 아프리카를 갔다오실 때 자신의 생각보다는 훨씬 열악하고 황폐한 광경에 많이 놀라셨고, 시장에서 한 망고를 파는 아주머니를 보고 망고나무가 이 지역 사람들에게 소중한 것이겠다는 생각에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 희망의 망고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이 망고나무를 심는 법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농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농법 교육도 시작하셨고, 그 지역 남성과 여성들의 자립을 위한 직업학교 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을 위한 학교도 설립하셨다고 한다. 그 이후, 조금씩 프로젝트가 확장되면서 그 지역에 결국 ‘희망의 망고나무 심기’의 이름을 딴 ‘희망고 빌리지’라는 마을을 지으시게 되었고, ‘희망고’라는 단체는 국제 NGO로 인정받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처음에 이 점에 대해 듣고 한 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보통 연예인들이나 어떤 한 분야에서 정말 실력있다고 잘 알려진 사람들이 재난지역에 돈을 기부하거나 아프리카와 같은 조금 사람들이 살기 힘든 지역에서 봉사를 했다는 소식을 뉴스로 자주 듣곤 하는데 솔직히 이런 소식들을 접하고 나는 이 사람들이 봉사라는 것을 자신의 이미지를 보다 좋게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려하는 것인가 항상 의심을 품고 소위 말하는 ‘언론 플레이’로 보아왔었다. 하지만, 이광희 디자이너님의 진실된 이야기를 듣고 내가 가져왔었던 편견이 아주 잘못된 것이었다는 것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이광희 디자이너님께서 이광희 디자이너님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지금까지의 일을 계획하시고 진행해오셨다고 하셨는데, 나 또한 할머니께 내 삶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많은 영향을 받았고, 어릴적부터 독거노인들이나 여러 삶이 힘든 사람들에 대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이광희 디자이너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희망고라는 모임과 같이 주변 사람들을 모아 봉사하는 모임을 만들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가지게 되었고 실제 이광희 디자이너님께서 이루신 것을 보고 내 작은 소망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