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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일고등학교 2학년 3반 관악산 등행 활동 소감문(2학년 3반 홍OO)

Author
박경하
Date
2021-06-08 12:37
Views
864
관악산을 가는 아침, 친구들과 모여 지하철에 올랐다. 넉넉히 1시간을 예상하고 약속시간을 잡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집합 시간까지 50분만을 남겨두고 출발하게 되었다. 도착해서는 다 모여 출발할 때까지 조금 기다려야 했다. 9시 30분쯤 모이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많은 학생들이 한번에 모여야 하니 한 두 명을 기다리다 그렇게 되었는지, 등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움직인 건 9시 40분쯤이었다. 관악산에는 연주대와 삼성산 코스가 있지만 우리는 삼성산 성지 둘레길 코스로 갔다. 등산 전에 우리는 기도를 했다. 화산(火山)이라 불렸던 관악산의 불기운과, 산 공기의 힘을 빌려 “기말고사 잘 보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다. 기도 끝에 우리는 걸음을 떼었다. 산 입구에서부터 공기는 더없이 맑았다. 등산이라 함은, 응당 상쾌하고 건강한 햇살과 햇볕을 잘 받은 풀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예상했다. 전날 비가 왔던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햇볕에 곱게 말랐어야 할 흙은 떡이 되어 진흙으로 바닥을 굴렀고 옷자락을 스치는 풀들은 축축했다. 옮기는 걸음이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무게였다. 그래도, 맑은 공기는 기대 그대로인 덕에 그에 의지하며 산을 올랐다. 영 쌀쌀한가 싶었지만 여름이 와버린 탓인지 슬슬 땀이 날 것 같은 찰나에 마침 11시 점심 때가 되었고, 우리는 중간 공터에 자리를 잡았다. 나무가 많았고, 그늘이 많았고, 풀냄새가 좋았다.

점심을 먹은 후엔 10분쯤 더 올라가 친구들이랑 다같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다같이 활짝 웃으며 사진에 관악산과 우리 모습을 담았고, 우리는 셔터 소리가 멈추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 시끌벅적하게 무리별로 흩어졌다. 그렇게 점심을 먹었던 곳을 지나, 마지막으로 관악산의 진흙과 맑은 공기를 만끽하며 하산했다.

관악산이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이 돌아가며 탐냈던 군사적 요충지였던 곳이라기에 내심 기대했는데, 역시나 선대들의 역사와 불기운을 가득 머금어 경치가 훤칠하고 시원했다. 진흙으로 발은 무거웠어도 마음은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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