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권○○

설레는 마음으로 교육실습을 준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4주간의 실습기간이 다 지나갔습니다. 저의 모교인 환일고등학교로 실습을 나갔기 때문인지 교육실습을 하는 내내 변화된 학교의 모습과 후배이자 제자인 학생들을 바라보는 저의 시선도 남달랐습니다. 또한 덕분에 고등학교 졸업 이후 직접 뵙지 못했던 많은 선생님분들도 오랜만에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고, 저를 보며 정말로 반갑게 인사를 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저 스스로가 매우 대견했습니다.

교육실습을 마칠 때가 되니 교육실습을 하기 전 세웠던 저의 몇가지의 목표가 떠오릅니다. 첫째로, 학생들로 하여금 체육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질 수 있고, 건강한 삶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싶었습니다. 둘째로, 미약하지만 제가 환일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경험했던 대학생활과 군생활, 영국 어학연수와 많은 여행을 통해 제가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을 학생들에게 최대한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 각자가 자신들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를 갖출 수 있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목표들은 제가 다른 과목들에 비해 학업적인 부담이 덜한 체육과목을 전공한 덕분에 세울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되돌아보니 많이 부족했지만 제가 세운 목표들을 학생들에게 최대한 전달하려 노력한 것 같습니다.

한없이 부족하기만 한 저를 항상 옆에서 지켜봐 주시고 저의 수업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 주셨던 저의 학급담당 선생님이자 교과담당 선생님이신 김재철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체육수업을 참관하며 그로부터 알게 된 유의 사항들을 토대로 더 나은 수업 실습을 하게 되었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세부 사항들도 듣게 되어 훗날 교사가 되었을 때 학생들로 하여금 조금 더 안전하고 체계적인 수업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마지막 주차에는 1-4반 학생들에게 체조종목으로 제가 직접 체육수업을 구상하여 대표 연구수업을 진행하였는데, 이를 통해 새롭게 깨닫고 느낀 것들이 제 교직생활에 있어서 값진 경험이었고 정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수업 뿐만 아니라 등교지도, 급식지도, 야간자율학습 지도 등을 하며 학생들을 조금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생활지도에 관한 임무가 가장 큰 체육교사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생활지도에 대한 전반적인 감을 잡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생에 있어서 다시는 없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모교에서의 교육실습에서 제가 학생들에게 준 것보다는 받은 것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좋은 선생님분들을 통해 배운 것들은 교직생활 뿐만 아니라 저의 인생길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교육실습은 이렇게 끝났지만 교사가 된 후에도 오래도록 제 마음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큰 탈없이 교육실습을 마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많은 선생님분들, 저와 같이 교육실습을 한 4명의 교육실습생 분들과 1-5반 학생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