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문>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전공 송OO

교육실습을 나오기 전,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실습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뒤섞인 채 한 달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4주의 시간 동안 원래의 내 삶을 잠시 벗어나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지내며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 엄청난 긴장감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예술 고등학교를 다녔었고 그 이후에도 음악대학을 다니며 주로 음악을 전공하는 친구들과 지내왔기 때문에 일반 고등학교는 어떤 분위기인지 잘 모르는데다가 특별히 남학생들만 있는 학교는 처음인지라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실습기간이 하루하루 지나는 동안 언제 걱정했었냐는 듯이 잘 적응하게 되었는데, 가장 먼저는 학교선생님들께서 매우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긴장감이 금방 완화되었고, 함께 생활하는 교생선생님들이 착하고 유쾌한 분들이어서 즐겁게 지낼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관심과 애정을 갖고 다가와주어서 보다 활기차게 교육실습 기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첫째 주부터 둘째 주까지 학교업무에 관해 부서별로 연수를 받고 학교선생님들의 수업을 참관하며 학교현장의 실제적인 부분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학교의 분위기와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여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유익하고도 재미있게 음악수업을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수업지도안을 작성하였고, 셋째 주에 실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교과담당 선생님께서 수업이 잘 진행되도록 도움을 주시고 학생들이 수업에 즐겁게 참여해주어 계획되었던 모든 수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어느새 3주의 시간이 흐르고 환일고등학교에서 지낼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다시 오지 않을 이 시간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어쩌면 평생 딱 4주간만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일 텐데, 좋은 선생님들과 좋은 동료들, 좋은 학생들을 만난 덕분에 누군가에게 자랑할 만한 교육실습 기간으로 추억 속에 남길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교사의 길을 가게 될지, 아니면 어떤 또 다른 길을 가게 될지 아직은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환일고등학교에서의 교육실습 경험이 저의 삶 속에서 긍정적인 한 부분으로 작용하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