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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소규모 테마형 교육여행 소감문 쓰기 (고1 김0호)

Author
정지호
Date
2018-09-03 13:43
Views
817

2018 제주도 1학년 소규모테마형 교육여행 소감문

10706 김윤호

1일차:

첫째 날 김포공항으로 집결한 나를 포함한 1학년 학생들은 앞으로 3박4일 간의 일정을 앞두고 기대감에 찬 채 기다리고 있었다. 몇몇 학생들은 미처 못 먹은 아침을 먹고 있었고, 또 여러 명의 학생들은 앞으로의 일정에 필요한 물건이나 간식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공항 서점 앞 집결지점에서 모든 학생들이 모인 것이 확인 된 다음에는, 각 반 임원들의 손을 통해 자신의 비행기 표가 전달되었다. 나는 그때 본격적으로 비행기를 타게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큰 배낭이나 캐리어를 들고 온 학생들은 짐을 맡기러 항공사 카운터로 이동했고, 나를 비롯해 짐을 가볍게 하고 온 학생들은 먼저 음식점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 다음에는 비행기 표와 학생증을 확인 하고, 검색대를 지나 탑승 게이트로 이동했다.

조금의 기다림 후에 우리가 타게 될 비행기의 탑승이 시작되었다. 마지막으로 표를 확인 한 뒤, 나는 내 가방을 좌석 위 수납함에 넣었다. 어느 정도 어수선함이 가라앉자 비행기는 천천히 활주로를 향해 움직였다. 그날따라 하늘에는 먹구름이 끼어있었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까지 하자 나는 내심 긴장되었다. ‘항공기 사고의 대부분이 이착륙 과정에서 벌어진다던데...’ 라고 말이다. 하지만 내 우려와는 달리 우리가 탄 비행기는 빠른 속도로 빗속을 헤치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점점 멀어져가는 지면과 그에 맞춰 조그맣게 변하는 지상의 건물들은 비행기를 여러 번 타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비행기에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였다. 한동안의 상승 후에 창밖을 보자 지상에서의 먹구름과 빗방울은 어디 갔는지, 화창한 하늘만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약 1시간의 비행 뒤, 제주 국제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현지 담당 지도 선생님과 합류하여 버스로 이동하였다. 서울과 다르게 제주도는 아주 맑았다. 처음 목적지는 한림 공원이었다. 버스에서 하차하며 물을 한 병씩 받은 뒤, 반끼리 이동을 했다. 우리 반은 본격적인 탐방 전에 단체사진을 남기고 이동했다. 야자수 길을 따라 여러 식물들을 구경한 뒤, 길을 따라 협재굴과 쌍용굴로 들어섰다. 바깥의 무더위를 싹 잊게 만들 정도로 서늘한 공기가 우리를 맞아주었고, 용암동굴의 검은색 천장과 바닥과 벽면의 종유석과 석순에서 볼 수 있는 석회동굴의 풍경. 보통의 동굴이라면 보기 힘든 두 풍경의 조화는 매우 인상 깊었다. 동굴에서 나오자 제주도 특유의 전통 가옥이 있는 민속마을을 지나 꿩과 공작새가 자유롭게 뒹구는 길가를 지난 뒤 버스로 돌아왔다.

그 다음에는 서커스 관람을 위해 제주서커스월드 공연장으로 이동했다. 가자마자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화려하고 절도 있는 군무, 소수의 인원이 합을 맞추어 진행하는 공중곡예, 총 5대의 오토바이가 철저히 계산된 움직임을 보이는 오토바이 곡예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숙소로 가서 안내사항을 전달받고, 방과 인원을 확인하고, 식수를 분배받고, 저녁을 먹은 뒤, 숙소로 가서 짐을 풀었다. 우리 방은 첫째 날의 여독을 해소하며 씻고, 매점을 즐기고, 잡담을 하며 보냈다. 이튿날 있을 한라산 등반과 낯선 환경이 잠을 설치게 만들었지만, 이내 눈이 스르르 감겼다.

2일차:

눈을 뜨고 창밖을 바라보자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맑았다. 나는 ‘이날이 오지 않기를 기대했었는데...’ 라는 속마음을 한숨으로 내 뱉으며 크로스백에 짐을 챙겼다. 당 보충을 위한 젤리빈 한 봉지, 물 두병, 지갑, 보조 배터리 등을 챙기고 버스에 몸을 싣자 버스는 점점 한라산을 향했다. 버스에서 내릴 때 나눠준 물 한 병을 더 챙기고 나자 가방의 무게가 묵직해졌고, 한라산을 오를 마음의 체념도 다 준비되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고 선두 조를 기준으로 속도를 맞춘 것이 실수였다.

한번 주저앉아 탈진증세를 거하게 겪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하산을 권유했지만, 나는 끝까지 올라가기로 다짐했다. ‘여기서 주저앉고 포기하면 앞으로 뭘 할 수 있겠냐’ 라는 생각에 다시 한 번 일어서서 움직였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다시 나만의 속도를 되찾을 때 즈음, 시야에 빽빽이 차 있던 나무들이 사라지고 탁 트인 하늘과 완만한 길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좀 더 가자 약수터가 보였다. 나는 바닥을 드러내가던 물병을 다시 채우고, 내 자신을 가다듬은 다음 앞으로 나아갔다. 좀 더 걷자 구름인지 안개인지 구분 할 수 없는 것이 시야를 가렸지만 나름 운치 있다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거센 빗방울이 앞을 가로막고 온 몸이 다 젖었지만 목적지가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에 더욱 힘을 내었다. 그러고 얼마 뒤 목적지의 건물이 보였고, 여기서 앞서갔던 반 친구들과 합류할 수 있었다. 내려올 때는 안전에 유의하며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물을 충분히 챙겨왔기에 물이 부족한 친구에게 나눠주고, 지쳐하는 친구들에게는 간식을 나눠주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구름에 의해 주변 풍경이 가려진 점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내려온 다음에는 점심으로 뷔페식을 먹고, 카트체험을 했다. 한라산을 오르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카트의 속도에 씻겨 날아간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매우 스릴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제트보트를 탔는데, 바다에서 주상절리를 볼 수 있었고, 스릴 있는 운행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바다에서 본 주상절리를 육지에서 다시 보는 일정을 가졌다. 우리 반은 단체사진도 찍고, 주상절리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다.

숙소에 돌아와서 잠시의 휴식을 가진 뒤, 우리는 숙소 근처 치킨 집에서 치킨을 시켜 먹었다. 친구들과 함께 먹는 재미에도 불구하고 양과 맛 둘 다 만족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3일차:

오전에는 갈아입을 옷과 세면도구 등을 챙기고, 해수욕 복장으로 갈아입은 뒤 방을 나섰다. 우리가 탄 버스는 함덕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저번에 가족끼리 제주도에 와서 자전거 종주를 하던 중 거쳐 간 장소라 매우 반가웠다. 우리는 먼저 스노클링, 패들보트, 카약을 체험했다. 나는 이중 스노클링과 패들보트를 즐겼다. 스노클링을 하자 수면 아래 돌아다니는 자그마한 물고기 등 평소에 보지 못한 특이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패들보트를 타면서는 해안가에서 조금 멀리 나가 노를 저으며 맘껏 보트를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해수욕장에서는 몸을 물에 띄우며 한동안 차분히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을 가졌다.

점심에는 직접 무한리필 되는 제주도 돼지 주물럭을 구워먹는 시간을 가졌다. 해수욕으로 허해진 뱃속에 갓 구운 고기를 따듯한 밥과 함께 넣으니 매우 맛있었다. 점심을 먹은 뒤에는 성산일출봉으로 가서 단체사진을 찍고, 우도를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우도의 정경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승마체험을 했다. 어릴 적 했던 승마체험은 천천히 걷는 말만 타보는 것 이었는데, 이번에는 가볍게 뛰는 말을 타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밤에는 학교에서 단체로 시킨 치킨을 방에서 같이 먹었다. 콜라를 곁들여 치킨을 먹는 맛은 매우 좋았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밤 이라는 점도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집으로 돌아간다는 기대감과 여행의 마지막 날 밤이라는 아쉬움이 뒤섞여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4일차: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은 매우 단순했다. 방을 정리하고, 짐을 챙겨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 다음에는 제주도 기념품점에서 집에서 먹을 초콜릿을 산 뒤 제주 국제공항으로 갔다. 첫째날처럼 학급 임원들을 거쳐 비행기 표가 분배되었고,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될 햄버거와 콜라를 먹은 뒤,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가 이륙을 하며 제주도가 점점 멀어지자, 한동안 이런 풍경은 보지 못할 거란 생각에 창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렇게 약 1시간 정도 비행을 한 뒤, 김포공항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자 여유가 생긴 나머지 그동안의 일정을 한차례 곱씹을 기회가 있었다. 비록 몸은 지치고 피곤했지만, 그래도 여러 추억과 다짐을 얻어올 수 있었던 유익한 여행이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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