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만우절이기도 한 이날, 우리학교에선 각자 고른 대학교에 가서 탐방을 했다. 나는 동국대학교를 선택해서 갔는데, 보통 친구들과 상의해서 정해서 가던 걸 그냥 신청했기에 아는 친구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이신전심인지 친한 친구들이 많이 같이 가게 되어서 즐겁게 탐방을 할 수 있었다. 일단 동국대학교 내에 있는 어떤 극장에서 모여 인원체크를 한 후, ‘학명 세미나실’이란 곳에서 실내 탐방을 먼저 하게 되었다.

TV를 잘 보지 않아 연예계 쪽에 관심이 없는 나도 잘 아는 정말 유명한 연예인이나,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등 많은 사람이 동국대학교를 졸업하였고, 정말 긴 역사가 있는 대학교임을 알게 되었다. 동국대학교 소개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학교 내에 절이 있어서 일명 ‘스님특별전형’이라 불리고, 주지스님의 추천서를 받아 다른 인문계 학생보다 ‘조금’쉽게 대학에 입학하는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던 전형과, 동국대의 자랑인 경찰행정학과였다. 대강 대학에 대해 PPT를 본 후, 동국대학교에서 찍은 영상하나를 봤는데, 교내를 순회하면서 각 과를 소개하는 영상이었다. 이곳에 와서도 그냥‘우와 대학교구나’ 하고 보기만 했었는데 그 영상을 보곤 대학교에 대한 목표의식(?)같은 게 생겼다. 그 후, 실외로 나가서 대학교 곳곳을 탐방했는데, 만우절이어서 그런지 대학생들이 고등학교 교복으로 수업을 듣고 있는 등 재미있는 풍경이 눈에 띄었다. 대학탐방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대학교에서 봤던 걸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항상 싫어하는 공부를 나중으로 미루고 지금 하고 싶은 걸 하는 나였지만, 대학탐방을 하고나니 1년, 아니 8개월 정도만 미뤄두고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진학하고 싶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느 때보다, 고3 이시기에 다녀온 대학탐방. 정말 의미 있고 보람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