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명문사립
Select Page

진로, 상담

홈 > 환일 생활 > 진로, 상담

진로체험 게시판

2015학년 대학탐방 소감문(서울대 의대) - 고2 김창수

Author
환일고
Date
2017-11-02 14:43
Views
186
작년에 1학년 때에도 학교에서 여러 대학교에서 다양한 학과의 선배님들과 교수님들을 초대해서 모든 친구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과를 선택하여 자신이 원하는 전공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 때 다른 친구들은 자신이 원하는 과를 선택하여 그 과에서 오신 분들에게 직접적으로 그 진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듣고 자신의 꿈에 대해 많은 동기부여를 얻게 되었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왜냐하면 내가 가고자 하는 학과와 관련된 분들이 우리 학교에 오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나는 어릴 적, 외국계회사에서 일하셔서 바쁘신 부모님 대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나와 여동생 두 명, 삼남매를 키워주셨다. 하지만, 두 분 다 연로하신 탓에 삼남매를 키우시던 도중 힘드셨는지 할머니께서는 막내를 돌보시던 중 뇌출혈로 오른팔과 오른쪽 다리를 못 쓰시게 되었고, 할아버지께서는 중풍과 골절로, 두 분 모두 일상생활을 하시는데 불편해지시게 되었다. 어릴 적 그 일을 겪은 후로 노화로 인해 몸이 불편하시게 된 어르신들을 돕고 그 분들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의사가 되는 것을 꿈꾸게 되었다. 2학년에 올라와서 4월 1일, 창체시간에 대학탐방을 가게 되었는데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만 특별히, 여러 학교 선생님들과 양헌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평소 정말 친한 친구인 사무엘과 승원이와 함께 서울대학교 병원을 탐방하게 되었다.

먼저 우리는 성형외과장이신 권성택 교수님을 만나뵈었다. 처음 뵈러 갔을 때 어디선가 뵌 적이 있는 듯이 낯이 익으신 분인 것 같아서 생각해보니 저번에 우리학교에 명사특강을 하러 오셨던 교수님이었다. 인사를 드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교수님께서 “너희는 왜 의사를 하고 싶니?”라고 물으셔서 우리 3명은 각자 이유를 들며 대답을 하자마자 교수님께서 웃으시면서 한 마디를 하셨는데, 그 한 마디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은 많이 다르다’는 말씀이었다. 나는 솔직히 그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몰라서 이해를 못하고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친절하게 예를 드시며 설명해주셨다. 우리가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분을 실제로 만나보고 경험하는 것은 주로 지인들이나 우리가 평소 봤던 TV 드라마들 중에 의사가 주인공인 드라마들이 있는데, 실제로 그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의사들과 병원의 모습이 현실과는 많이 다르고, 또한 대부분 의사이신 지인분들도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의 희망찬 꿈과 순수한 동기와 이상을 꺾지 않기 위해서 병원과 의사의 현실보다는 좋은 부분들만 주로 얘기하신다는 것이었다. 이 말씀을 듣고 나를 포함한 내 주변의 평소 의사라는 직업을 꿈으로 갖는 친구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것 같아서 등의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동기를 갖고 의사를 꿈꾸는데, 교수님을 뵙고 나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현실적인 측면까지 고려하여 다시, 조금 더 신중히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두 번째로 우리가 만나 뵈었던 분은 신장내과의 이하정 교수님이었다. 처음에 성함을 듣고 남자 교수님인 줄 알았는데 정말로 인상이 좋으신 여자 교수님이셨다. 교수님께서는 우리 3명을 데리고 병동을 도시며 신장질환으로 입원해 계시는 환자분들과 특히 신장 환자들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투석환자분들과 투석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또한 그 때 운이 좋게도 교수님께서 잠시 조직검사를 해야하셔서 환자를 뵈러 가야하셨는데 우리가 교수님께서 진료하시는 곳에 같이 있게 해주셔서 평소 과학책으로만 봤었던 조직검사를 실제로 바로 앞에서 경험해보게 되었다. 조직검사라는 것이 신체내부에 바늘을 넣어 조직을 빼낸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조직검사 때 쓰이는 바늘이 그렇게 길 줄은 꿈에도 몰랐고 정말 그런 긴 바늘 끝에 조직이 걸려 나오는 것을 보고 정말 신기했었다. 조직검사 이후, 우리는 교수님과 마주 앉아 어떻게 의대를 가게 되셨는지, 왜 외과보다는 내과를 선택하게 되셨는지 등의 여러 질문들을 통해 평소 우리가 가졌던 궁금증들을 풀 수 있었다. 특히 내가 교수님과의 만남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교수님께 “교수님께서는 의대에 오시는 바람에 다른 친구들보다 몇 배 이상 공부를 하셔야했는데 중간에 포기하시고 싶거나, 의사가 되신 것에 대해 후회하신 적은 없으세요?”라고 여쭤봤는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고 말씀하신 것을 듣고 나도 나중에 의사가 되면 교수님처럼 자신이 한 선택에 대한 후회 없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의예과라는 과 특성상 우리가 평소에 경험해보기도 어렵고 실제로 우리가 병원의 의사선생님들과 교수님을 뵙는 일이 흔치 않은데 이렇게 실제로 우리나라의 가장 큰 병원 중 하나인 서울대학교 병원의 교수님들을 뵙게 되어서 매우 영광이었고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우리 학교의 여러 선생님들과 특히 바쁘신 와중에도 우리 3명을 직접 차로 태워다 주시고 지도해주신 양헌준 선생님께 정말 감사했다.

이 경험을 통해 내 꿈에 대해서 많은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열심히 공부해서 오늘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게 보답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우리학교 이사장님이신 김은미 선생님께서 의학박사님이라고 들었는데 기회가 있다면 직접 뵈어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