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급 활동 소감문

2014년 과학영재학급

30724 이석현

 

지금 2014학년도 영재학급 수업 일정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많은 추억들과 생각을 다 쓸 수 없는 점이 아쉽지만 1가지 확실한 것은 영재를 통해서 나는 더욱 발전한 나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영재학급 수료증을 받은 날,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던 100시간을 수료했다는 자긍심과 이제 끝이라는 아쉬움이 동시에 찾아왔다.

100시간. 영재학급의 총 수업시간이다. 처음에는 ‘그 100시간 동안 공부를 하면 조금이나마 더 성적이 오르지 않을까?’ 라고 영재를 신청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고 정말 도움이 될지 의심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후회는 차츰 영재학급을 나에게 추천해주신 선생님에 대한 감사로 바뀌었다. 나는 수학을 통해서 문제에 새롭게 다가가는 접근방식이나, 조원들 끼리 효율적으로 협동하는 방법, 과학의 대한 호기심과 흥미 등 과학영재가 가져야 할 요소들을 수업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영재학급을 통해 1년간 1가지 주제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새로운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창의적 산출물 대회에도 참여했다. 처음엔 조원들 끼리 어떤 주제를 정할지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해 보았다. 인터넷, 논문 등을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해 토의하고 실험을 계획했다. 여름방학 도중 다 같이 모여 실험을 진행했고 데이터를 기록했다. 기록한 내용을 정리하고 사진을 오리고 붙이고 다시 실험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정말 힘든 경험이었지만 분명 얻는 것이 더 많았다.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이론을 점검해주고, 늦게까지 남아서 실험을 준비하고, 여러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하면서 우리는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열섬 효과’라는 주제에 대해 접근하면 접근할수록 의문점이 점점 많아지고 이를 알아내는 것에 몰두하면서 흥분된 상태로 몇 달을 보낸 경험은 내 속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매우 소중한 시간임이 분명하다. 결국 대회 당일 우리 모두 집중력을 발휘해 금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이 성취감은 영재학급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에게서 발견한 열정과 자신감은 앞으로 내가 살아갈 인생에서 어려운 일을 마주칠 때마다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 믿는다.

입학식부터 수료식까지 나는 고등학교 2학년 생활을 영재학급을 통해 과학과 탐구로 채워나갔다. 영재교육을 받는 많은 친구들과 친해질 수도 있었고 함께했던 시간들이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과학에 대해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그러한 흥미가 나에게는 학업으로 힘들고 지칠 때에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함께해 준 친구들과 1년 동안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또 후배들이 영재 프로그램에 더욱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