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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일人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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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부터 시작된 명사특강은 각 분야의 명사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과 품성 함양을 도모하며, 다양한 분야의 진로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여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다.

명사특강 게시판

김덕영(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과) 교수님 명사특강 소감문(1학년 7반 조ㅇ범)

Author
최정욱
Date
2019-04-18 16:24
Views
1213
흑연은 탄소로 이루어져있다. 다이아몬드 역시 탄소로 이루어져있다. 차이점은 탄소의 결합구조일 뿐이다. 그렇다면, 흑연을 초고압으로 압착해 결합구조를 변화시키면 다이아몬드로 변하게 될까? 답은 ‘그렇다’이다. 하지만, 실제로 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다이아몬드만이 아니라 초고압을 가해 상온에서 물을 얼음으로 만들거나, 수소를 금속으로 만드는 등 초고압을 가해서 변형되는 물질과 성질을 연구하는 것이 초고압 물리학이다. 가령 위에서 말한 초고압이 가해진 금속 수소의 경우, 저항이 0인 초전도체가 되며, 굉장히 좋은 효율을 가진 연료가 된다. 존재가 더 확실히 확인되고, 상용화된다면 산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심해, 지구의 핵과 맨틀, 목성 등의 천체와 별 등 초고압이 존재하는 곳은 전부 연구대상이다. 이런 곳의 물질들을 그대로 관찰할 수도 없거니와 모든 물질에 일단 초고압을 가하고 본다면 연구비가 얼마가 있더라도 모자라게 될 테니 초고압 물리학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계산이 선행되고 계산 결과를 통해 얻어낸 신물질 중 실제로 적용해 볼만하다 생각되는 것만을 추려낸 후 실험한다. 그 외에 이런 사실도 알 수 있다. 지구를 매우 단순하게 나타낸다면, 철로 된 핵과 산소로 이루어진 맨틀이 있다. 산화철은 핵에 가까워질수록 산소의 비중이 줄어들고 지각에 가까워지면 늘어난다. 지구 대기에 산소가 갑자기 늘어난 까닭은 원인불명의 충격으로 지표면의 산소가 대기 중으로 유출된 것이다.
다음 주에 내가 과학 시간에 발표할 주제가 탄소 동소체에 관한 것이라 우연이지만 기분이 묘했다. 다행인 것은 내 발표는 탄소나노튜브와 그래핀 같이 탄소로 만들어진 신소재를 중심으로 했지만, 이 특강은 그것을 거의 다루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강의는 압력을 가했을 때 흑연의 탄소결합구조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가 등 압력이 주요 소재이기 때문이다. 위의 내용은 그냥 주제를 보고 좀 떠올린 것이고, 제대로 느낀 점을 쓰자면 초고압력이란 상황은 실생활에서는 매우 보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강의에서 실용학문이라기보다 순수학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학의 실용성을 생각해 보면 초고압으로 변형된 물질의 성질을 계속 유지시킬 수 있다면 확실히 실용적으로 쓰일 수도 있겠지만 강의 중 우리나라는 응용물리학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순수물리학은 불모지라는 언급을 보아 실용쪽에 속하지 않는 학문 같다. 나는 속물적인 면이 있어서 순수학문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실용적인 면이 발전한다면 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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