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특강(신율 교수님) 소감문

10212 민동진

12월 19일 화요일에 환일고등학교 선배이자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님이신 신율 교수님께서 오셔서 환일고 학생들에게 ‘열등감’과 관련된 강의를 해주셨다. 강의가 끝날 무렵에는 정치, 외교 분야에 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번 명사 특강의 주제는 열등감이었다. 신율 교수님은 당연히 정치학 또는 외교학과 관련된 주제로 학생들에게 강연을 하실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대부분의 어른들과 책들은 나에게 열등감을 버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갖으라고 강요해왔다. 그래서 나는 열등감은 삶을 더욱 불행하게 만들 뿐이고 부정적인 감정일 뿐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신율 교수님은 다르셨다. 교수님은 우리에게 ‘열등감을 너무 지우려고 하지마라. 열등감은 삶의 동기가 되고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다.’라고 하셨다. 교수님의 이러한 말은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여태껏 나는 저런 생각을 해본적도 하려고 노력한 적도 없었다. 솔직히 나는 최근 성적이 낮아지면서 남모를 열등감이 생겼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열등감을 지우려고 할 뿐 활용할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난 후 나는 열등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 열등감은 없애려고만 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되지만 열등감으로부터 무언가를 깨닫고 삶의 의욕을 얻게 된다면 자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 또는 삶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저번 카툰 경영 연구소 최윤규 소장님도 그렇고 이번 신율 교수님도 모두 특정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학생들의 인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건설적인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다른 학생들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힘이 되고 좋은 재료가 될 것 같다.

명사 특강이 끝나고 간략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생각보다 많은 선배, 친구들이 질문을 해서 놀랐다. 또 질문 수준도 굉장히 높아 신율 교수님께서는 환일고를 굉장히 많이 칭찬하셨는데 칭찬을 듣다보니 환일인으로서 학교가 자랑스러워졌다.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침묵의 나선 이론’이였다. 얼마전 나는 문재인 현 대통령의 지지율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지지율은 거의 70%에 가까웠는데 이게 정말 가능한 수치인가 하면서 의문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신율 교수님께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원인을 ‘침묵의 나선 이론’을 가지고 설명을 해주셨다. ‘침묵의 나선 이론’은 자신의 의견이 소수에 속하게 될 때 아무런 의견도 표출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즉 많은 보수층들은 설문조사에 응답하지 않고 끊고 진보층들은 응답했기 때문에 이러한 지지율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한국 정치 체계와 외교 전략에 관련해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정말 유익했다.

이번 명사특강과 간담회를 통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여러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무엇보다 열등감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알았는데 이는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앞으로 ‘좋은 권력은 없다.’라는 교수님의 말씀처럼 권력을 경계하고 항상 낮은 자세로 모든 일에 임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