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특강 소감문

20712 박상범

2017년 10월 18일 수요일, 환일고 학생들은 강당에 모여 김원 교수님의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김원 교수님께서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교에서 계통분류 및 분자진화학을 연구하고 계시며 거의 30년 가까이 교수직을 맡아오셨다. 우리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동안 계통분류학이라는 한 분야에 전념하셨다고 생각하게 된 순간 그 분에 대해 존경심과 한편으로는 경외감이 생겨났다.

교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물다양성과 분자계통분류학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평소에 화학과 물리와 같이 재미있는 계산이 들어있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생물은 잘 와닿지 않는 학문이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생물 쪽이어서 나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진 못했다. 계통, 분류학 하면 수 많은 생물들의 특징을 찾아내고 그것을 하나씩 분류하는 노가다성 학문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교수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교수님께서는 우주에서 본 지구의 사진을 보여주며 강의를 시작하셨다. 자신은 일부러 흐릿한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셨다. 왜 그럴까 스스로 고민하다가 교수님께서는 지구에는 수없이 많은 종의 생명체들이 살아가고 있고 우리는 그것들의 존재를 모두 알 수 없기에 지구를 흐릿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즉, ‘생물 다양성’에 대해 강조하셨다. 이에 나는 아직도 우리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생물 종들을 모르고 있으니 교수님께서 연구하는 학문, 계통 분류학이 발전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교수님의 목표는 거의 모든 생물종들을 분류해내어서 사람들이 생활하거나 연구를 진행하면서 모르는 생물이 나타나면 그것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바로 그 생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식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기 위해서 교수님께서는 현재 자신의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고 본받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단순하게 순간순간 즐기고 지금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우리 환일 학생들에게 수준 있는 강연과 값진 조언을 해주신 김원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