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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공무원체험교실> 소감문(20724 이성재)

Author
박창희
Date
2018-07-02 13:25
Views
756
<중구청 공무원체험교실>

  철밥통이 아닌 국민의 숨겨진 영웅

  20724 이성재

 

‘공무원’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철밥통’ 이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쭉 안정적인 직장으로 꼽히는 곳이 공무원이라고 한다.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였고, 한 때 생각해 봤던 내 장래희망 중 하나이다.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던 나는 공무원 직업체험을 다녀오곤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중구청 청사에 들어와 3층 방 한 켠에 우리들의 명패와 이름표가 한 자리씩 마련되어 있었다. 과자와 물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름표의 사진에는 우리들 사진 대신 연예인들의 얼굴이 박혀 있었다. 새내기 공무원의 사기업과 공무원의 차이를 소개를 들은 후, 구청장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무원을 하며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같은 공무원의 자세들을 베테랑 공무원에게 직접 전수받은 셈이다. 질문을 두 건 했는데, 전부 다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다. 구청장 집무실로 돌아가실 때 내 어깨를 한 번 두들겨 주시고 가셨다.

구청장님이 가신 후, 중구의 자선 사업인 ‘드림하티’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본격적인 업무 소개를 하여 주셨다. 안전치수과, 주차관리과, 전산정보과, 민원여권과에 갔다. 각각 중구의 배수시설을 담당하고, 주정차 단속을 맡아하고,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및 관리, 구민의 일을 맡아 처리해 주는 역할을 한다. 가장 기억에 남던 곳은 전산정보과이다. 업무를 맡아 처리하는 곳 옆에 관제실이 있다. 이 관제실의 벽이 업무의 현장이랑 연결되어 있는데, 벽이 투명해졌다 불투명해지며 업무를 도맡아 처리하는 곳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이 네 가지 부서를 보고서 체험은 끝이 났다.

이번 공무원 직업체험 중 가장 내 중심에 들어찼던 생각은 ‘공무원은 돈을 목적으로 하면 안 된다’였다. 내 중심이면서도 가서 들은 말 중에서 가장 뇌리에 박힌 말이었다. 우리나라 청년들 대다수가 안정적인 벌이가 되니까 공무원을 바란다. 맞는 말이지만, 돈만을 보고 할 수 있는 직업은 안 된다는 것이다. 일종의 명예직이다. 구청장님만 하더라도 구를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열중하신다고 하셨다. 부서 소개를 할 때 이처럼 돈을 보고 일을 하기보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에 임하는 모습들을 보니 다들 멋지게 보였다.

가만 생각해보니 공무원을 간신히 붙어놓고선 스스로 그만둔다는 경우를 더러 들어보았다. 이해가 되질 않았었다.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직장인데 스스로 걷어찬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단순히 공무원을 사기업 직원처럼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과 오늘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의 모습을 겹쳐 보니 그 답이 어렴풋이 보였다. 공적인 일을 사적인 이익을 바라며 일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단순히 철밥통이라며 비아냥당하던 이들의 실상은 스스로의 일에 최선이며 타인들의 편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던 대한민국 국민들의 숨겨진 영웅들이었던 것이다.